[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는 사라져가는 많은 유산들을 걱정하는 가운데 지구가 멸망할 깨까지 살아남을 세 가지를 공장, 택배, 그리고 신문을 꼽았다.신문사가 신문의 무한성을 강조할 때 흔히 이 예를 들곤 한다. 빌 게이츠는 사람이 살아가려면 누군가가 무엇을 만들어야 하고(공장) 누군가가 물건을 배달해줘야(택배)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관점이라면 신문은 약간 의아하다. 신문은 시대의 기록물이고 역사의 현장을 담기 때문이다. 즉 누군가 기록을 하고 남겨야 한다는 의미다.뉴욕타임즈 사시(社是)는 ‘인쇄할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지난 7월 21일 '국민연금 관리·운용체계 개선방향 토론회'를 열고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만든 만큼 사실상 정부안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기금운용본부를 공사화해 복지부의 감독을 받는 금융전문조직으로 출범시키고, 최고의결기구임에도 유명무실했던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정부는 이번 개편안이 "기금의 수익성을 높여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한해 50조원 가까이 나랏돈이 지급되는 국고보조사업 중 절반이 비정상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고보조사업운용평가단이 지난 7월 10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운용평가 결과에 따르면 32개 부처에서 실시하고 있는 1,422개 사업 중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734개뿐이었다. 나머지 688개는 즉시 폐지되거나 통폐합 또는 사업방식 변경 등이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렇게 줄줄 새는 국민 혈세가 무려 16조원에 이른다.국고보조사업은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사업 가운데 중앙정부의 돈을 지원받는 사업이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정부가 지난 6월 25일 15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을 포함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최경환 경제팀은 올해 '구조개혁'과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약속했지만 올들어 조금씩 살아나던 경기는 '메르스 사태'라는 돌발악재로 휘청거리고 있고, 4대 구조개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정부가 이런 흐름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한 것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조치로 판단된다.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이다. 올해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삼국사기』에는 삼국시대의 가뭄에 대한 기록이 실려 있다.가뭄은 '한(旱)','대한(大旱)'으로 표시하고, 그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가뭄의 정도는 굶주림의 상태로 표현돼있는데,가장 가벼울 경우 흉년이 들어 도둑이 많았으며,심한 경우 나무껍질로 연명을 했으며, 극심한 경우 자식을 팔고 심지어 서로 잡아먹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가뭄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기상재해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예로부터 인류는 가뭄을 최악의 자연재해로 보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큰 관심을 기울여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서울 광화문 네거리 교보생명 빌딩 전면에는 가로 20m, 세로 8m에 이르는 대형글판이 있다. 글판은 삭막한 거리 풍경에 '쉼표' 역할을 해왔다. 언제부턴가 서울시 옛청사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서울 한복판에서 시민에게 감동과 위로를 안겨줬던 '광화문 글판'이 지난 5월 27일로 25주년을 맞았다. 교보생명은 이날 '그곳에 광화문글판이 있었네'라는 제목으로 25주년 기념 공감콘서트를 열었다.지난 1991년 1월 등장한 글판의 제안자는 교보생명 창립자인 고(故) 신용호 명예회장이다.애초엔 '훈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지난 4월 16일 진도 팽목항과 경기도 안산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1년이 지났지만 온 국민의 가슴 속에 그날의 슬픔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정작 유가족·실종자 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할 추모식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정부와 유가족 사이에 불신,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었다.세월호 1주기 추모를 위해 팽목항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했다. 박 대통령의 팽목항행은 세월호를 둘러싼 갈등을 진정시키는 어떤 효과도 거두지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인문학 대중화'라는 정부의 정책 이면에는 정작 대학의 인문학은 죽어가는 역설적 상황이 있다. 인문학의 토대가 되는 대학과 학계는 ‘효율성 강화'라는 핑계로 위축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각 대학은 지금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목표인 16만 명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대학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취업률'이 좋아야 한다. 하지만 공대나 경영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문계열 학과'의 취업률이 낮다 보니 결국 ‘구조조정'의 칼날이 ‘인문학'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지난 3월 10일 전국의 대다수 고교생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다. 이번 평가에서는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됐다. 고교 1ㆍ2ㆍ3학년이 저마다 다른 형태의 수능 모의고사 시험지를 놓고 씨름한 것이다. 이 같은 수능의 변화는 '3년 예고제'에 따라 미리 안내되기는 했다. 하지만 잦은 대입제도 변화가 현 고교 재학생에게 한꺼번에 몰리면서 교육 현장에선 혼란스럽다고 토로한다.이것만으로도 기가 막힐 일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수능은 앞으로 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달에 수능 오류와 난이도 안정화 대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캐나다의 공연 기업 ‘태양의 서커스’는 지난 2010년 마이클 잭슨 재단과 손잡고 ‘이모털(Immortal)’이란 공연을 만들었다. 2009년 6월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잭슨이 남긴 음악과 영상, 춤을 소재로 첨단 영상 기술과 와이파이(WiFi) 신호로 조정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연출, 곡예사들의 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했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쇼였다.이 쇼는 27개국 141개 도시를 돌며 35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역사상 가장 흥행한 공연 9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정부 여당이 지난 1월 27일 당정협의를 갖고 어린이집 학대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보육교사 자격시험을 국가시험화하고 보조교사를 배치해 담임교사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아동학대가 처음 발생한 어린이집도 즉시 폐쇄할 수 있도록 하고, 학대 교사는 영구 퇴출하며, CCTV 설치도 의무화한다.학대를 야기한 어린이집과 교사, 원장은 반드시 퇴출시킨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 또 보육교사 국가 자격증제를 도입해 전문지식과 소양을 제대로 갖추도록 한 점도 평가할 만하다.그러나 큰 틀의 방향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공직사회에 ‘청렴’ 태풍이 불게 됐다. 우리 사회의 부정과 비리 사슬을 끊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이 국회의 첫 관문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6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무회의에 초안을 내놓은 뒤 3년 6개월간 우여곡절을 겪다 이제 입법화의 관문을 지나 결실을 앞두게 된 것이다.김영란법은 ‘부패공화국’이라는 낙인이 찍힌 우리 사회 전반의 청렴문화 조성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대가성과 직무관련성이 없거나 모호한 금품을 ‘떡값’이라며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정부가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지난 12월 22일 내놓았다. 박근혜정부 3년차의 키워드는 ‘구조개혁’이다. 공공·금융·노동·교육 등 4대 핵심 분야 구조개혁으로 경제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지금까지는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췄지만 내수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자 근본적인 경제 체질 개선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노동시장 개혁, 금융의 역동성 제고, 교육 개혁, 임대주택 활성화, 투자 의욕 고취,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을 6대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정부가 최근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종합대책을 발표했다.국고보조금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산업을 육성하거나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에서 지급하는 자금을 말한다. 국가 예산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다. 국고보조금이 특히 그렇다. 지난해 12월 공조수사체계를 구축한 대검찰청과 경찰청이 국고보조금 관련 비리에 대해 집중 단속해 최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적발한 부정수급자가 5,552명에, 부당 지급ㆍ유용된 국고보조금은 3,119억원에 달했다.나라의 곳간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가 ‘국고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지난 11월 21일부터 개정 도서정가제(출판문화산업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가 시행됐다. 법 시행 하루 전인 20일엔 막판 사재기 소동으로 대형 온라인서점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덕분에 하위권 온라인서점·오픈마켓 상호가 포털 검색어 최상위권에 오르는 진기한 일도 벌어졌다.개정 도서정가제는 종전에 19%까지 가능하던 도서 할인율을 15%로 줄이고, 사실상 모든 책에 정가제를 적용하는 게 골자다. 묵직한 책들을 펴내 양서로 인정 받고,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깔리는 뿌듯함과 함께 매출에도 도움 받던 소수 출판사들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정부가 잇달아 담뱃값 인상 계획과 주민세ㆍ자동차세 등 지방세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인상률도 매우 높다.담뱃값은 내년에 80%를 올린 다음 물가인상률이 누적으로 5% 오를 때마다 추가로 인상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말이 담뱃값 인상이지 그 대부분이 담배에 붙는 세금 인상이다. 주민세와 자동차세(자가용 제외)는 앞으로 2~3년에 걸쳐 100% 이상 올린다고 한다.크게 늘어난 보편적 복지 수요에 따른 부족한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대규모 세수 결손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다급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세월호의 교훈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싱크홀’ 문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두 곳의 싱크홀이 발견된데 이어 교대역 등에서도 잇달아 싱크홀이 추가로 발견됨으로써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싱크홀은 지하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 동굴이 붕괴되면서 갑자기 땅이 푹 꺼져버리는 현상이다. 대부분 지하수 이동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하수의 저주’로도 불리는 싱크홀은 크기가 해외에서는 무려 지하 수백m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크기나 발생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과거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마다 늘 그랬듯 일정 시간만 지나면 잊히는 우리 사회의 안전·재난 불감증과 도덕 불감증이 되풀이되고 있다. ‘국가개조’의 구호가 무색하게 사회 고위층과 관련된 비위와 비행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은 그 ‘명예(Noblesse)’만큼 ‘의무(Oblige)’를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다.어떤 조직이건 직책이나 직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우리나라의 전체 창업 가운데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한 '생계형 창업'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기치로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러한 저부가가치형 창업 생태계를 바꾸지 않는 한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 28일 '글로벌 기업가활동 모니터'(GEM: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가 펴낸 '글로벌 리포트 2013'에 따르면 한국의 42개월 미만 초기 창업 가운데
[이뉴스투데이 방재홍 발행인]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0년 11%에서 2026년 20%에 달할 전망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날수록 노인복지 문제가 우리 사회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정년은 짧아진 반면 평균 수명은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자격증이나 학위를 받아 새로운 직업을 얻기 위해 평생교육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교육이나 학위를 받는데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재취업·창업 등 ‘인생 이모작’으로 이어지기는 역부족이다. 교